확증편향 2

정의 중독, ‘자기일관성의 원리’라는 함정

인간은 자신이 줄곧 말해 온 것, 해 온 것, 믿어 온 것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 그리고 지금껏 남들에게 보인 모습과 모순되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는 근거 없는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얽매여 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자기일관성의 원리 Self-consistency’라 부른다. 일단 “난 보수다”라고 내뱉어 버리면 보수처럼 행동해야 할 것 같고, “저 사람은 싫어”라고 공언하고 나면 설령 나중에 생각보다 좋은 사람인 것 같아도 본인이 내뱉은 말이 있으니 친해질 수가 없다. ‘자기일관성의 원리’라는 표현에도 재미있는 사실이 숨어 있다. 이 표현 뒤에는 인간 자체가 사실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인지가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 배경을 연구하는 연구자들도 하..

카테고리 없음 2021.07.29

누군가를 공격할수록 느끼는 황홀감

인간은 본래 자신이 속한 집단 외의 것은 받아들이지 않고 공격하는 습성을 지녔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도파민이다. 우리가 정의 중독에 빠질 때 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쾌락과 의욕 등을 관장하며 뇌를 흥분시키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한마디로 기분 좋은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집단을 지키기 위해 다른 집단을 공격하는 행위를 정의라 생각하고, 사회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행위로 인식한다. 공격하면 할수록 도파민으로 인해 쾌락을 느끼게 되므로 점점 끊기가 힘들어진다. 자신들이 말하는 정의의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을 두고 정의를 위협하는 ‘악인’이라고 비난하며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과연 그럴까..

카테고리 없음 202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