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태 2

워홀, 뉴질랜드에서 원양어선 타기

원양어선을 타는 일. 평소에 극한직업이란 프로그램의 애청자였던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지원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뉴질랜드 안에서 웬만한 정보는 인터넷에 널려 있음에도 이 일에 관해서 만큼은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1년 전에 원양어선 일을 지원했던 한국인을 만났다. 한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직업 인데다가 본인도 지원을 했었는데 워킹 홀리데이 비자라는 이유로 떨어졌다고 했다. 보통 배가 한번 출항하면 장기간 바다에 머무르고, 일의 강도도 매우 세기 때문에 기간이 제한된 비자를 가진 워홀러들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 오히려 더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지원서를 정말 열심히 썼다. 아마 취업 준비를 하면서 썼던 이력서에 버금갈 만큼의 노력을 들였던 것..

카테고리 없음 2021.09.02

공기업을 퇴사하고 자발적 백수가 된 이야기

솔직히 퇴사 후회하죠? 퇴사 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들어왔지만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이 질문을, 이제야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 정도로 답을 내리지 못했다는 건 애초에 질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그러고 보니 질문 자체가 이상했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에게 “회사 다니기로 한 거 후회하죠?”라고 묻지는 않지 않나. 남들이 회사를 다니기로 선택한 것처럼, 나도 여행을 위해 퇴사를 선택한 것뿐이다.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하다. 그것이 누군가에겐 안정적인 회사 생활일 수도, 퇴근 후의 취미 생활일 수도 있는 것처럼, 퇴사 후 세계 여행이라는 남들이 보기엔 특별해 보이는 이 길도, 결국 내가 행복해 지기 위해 선택한 길일 뿐 그저 대수롭지 않은 평범..

카테고리 없음 202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