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러야시작되니까 2

To dare is to do(가장 용감한 것은 도전하는 것이다)

이제 남은 건 토트넘. 사실 더 욕심났던 건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에서 내가 지원한 직책은 ‘리테일 팀 캐주얼 워커(계약직)’였다. 주요 직무는 토트넘 홈경기나 이벤트가 있는 날에 스토어에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인터넷으로 지원했던 서류 전형의 자기소개서 항목은 한국이나 영국이나 비슷했다. 지원 동기, 이전 경험이나 경력, 일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등. 주로 한국 1부리그 구단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점을 어필했다. 나는 축구를 굉장히 사랑하고, EPL에서 선진 축구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영국에 왔고,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쩌고저쩌고…. 자기소개서 외에도 커버 레터와 이력서를 첨부해야 했고, 이전 경력이나 학력 사항 등 홈페이지에 입력해야하는 정보가 많았다. 다만 한..

카테고리 없음 2021.08.13

사는 데 축구가 전부는 아니지만...

“제가 포항 사람인데요. 아버지가 포스코를 다니셔서 어릴 적에는 아버지 회사 부서마다 응원해야 할 포항 선수가 정해졌었어요. 그래서 주말마다 경기장에 가면 부서 직원들이랑 가족들이 모여서 그 선수를 응원했어요. 또 동네 목욕탕에 가면 포항 선수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그 당시 제 영웅이던 황선홍 선수도 있었어요. 그렇게 자연스레 축구를 좋아하게 됐던 것 같아요.” “어릴 적에 아버지가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 표를 구해오셨어요. 썩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런 역사적인 경기가 제가 사는 인천에서 열렸고, 제가 그 현장에 있다는 것 자체로 감개무량했죠. 그러고 몇 년 뒤에 인천을 연고로 한 프로팀 인천유나이티드가 생겼잖아요? 진짜 좋았죠. 저 수학여행 갈 때 인천 유니폼 입고 갔었어요.” 축구 ..

카테고리 없음 202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