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9

창업가가 엑싯으로 성공하는 비결

사업은 여행과 같다 기업의 오너들 또는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 궁극적으로 아직 엑싯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 바로 지금 그것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이다. 현재 사업을 매각하고 싶지 않거나, 영원히 소유하고 싶거나, 자녀에게 혹은 직원에게 양도하거나 아니면 언젠가 정리하려는 마음을 어렴풋이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어떤 방식이건 중요하지 않다. 당신과 회사를 위해 당신이 떠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야 하며, 회사가 어느 시점에 가능한 한 많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 당신은 언젠가 반드시 떠나야 하고 사업은 소유권이 바뀌거나 정리되거나 혹은 현금화될 것이다. 물론 먼저 스스로 잠시 한 발을 뗄 수도 있지만 당신이 회사를 영원히 떠나야 하..

카테고리 없음 2021.09.27

워홀, 뉴질랜드에서 원양어선 타기

원양어선을 타는 일. 평소에 극한직업이란 프로그램의 애청자였던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지원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뉴질랜드 안에서 웬만한 정보는 인터넷에 널려 있음에도 이 일에 관해서 만큼은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1년 전에 원양어선 일을 지원했던 한국인을 만났다. 한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직업 인데다가 본인도 지원을 했었는데 워킹 홀리데이 비자라는 이유로 떨어졌다고 했다. 보통 배가 한번 출항하면 장기간 바다에 머무르고, 일의 강도도 매우 세기 때문에 기간이 제한된 비자를 가진 워홀러들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 오히려 더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지원서를 정말 열심히 썼다. 아마 취업 준비를 하면서 썼던 이력서에 버금갈 만큼의 노력을 들였던 것..

카테고리 없음 2021.09.02

공기업을 퇴사하고 자발적 백수가 된 이야기

솔직히 퇴사 후회하죠? 퇴사 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들어왔지만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이 질문을, 이제야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 정도로 답을 내리지 못했다는 건 애초에 질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그러고 보니 질문 자체가 이상했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에게 “회사 다니기로 한 거 후회하죠?”라고 묻지는 않지 않나. 남들이 회사를 다니기로 선택한 것처럼, 나도 여행을 위해 퇴사를 선택한 것뿐이다.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하다. 그것이 누군가에겐 안정적인 회사 생활일 수도, 퇴근 후의 취미 생활일 수도 있는 것처럼, 퇴사 후 세계 여행이라는 남들이 보기엔 특별해 보이는 이 길도, 결국 내가 행복해 지기 위해 선택한 길일 뿐 그저 대수롭지 않은 평범..

카테고리 없음 2021.09.01

투고 원고가 출판사에 채택되려면?

투고 원고가 출판사 담당자에게 채택이 되기 위해서 ​ 최근에는 책을 출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글쓰기 책도 많이 팔리고, 책쓰기 강연도 인기다. 그런데 정작 원고를 써서 출판사에 투고를 하면 왜 채택이 안 될까? 자신만의 스토리와 경험을 녹여 쓰면 된다고 했는데, 게다가 홍보를 위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을 개설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말이다. ​ 왜 내 원고는 채택이 안 되는 걸까? 나보다 허접하게 쓴 원고도 책으로 떡~하니 나오는데 말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출판사 관계자 입장에서 왜 원고가 채택이 안 되는지를. 반대로 생각하면 어떻게 하면 원고가 책으로 나오게 될까의 답이 되겠지만 책으로 나오기까지는 더 많은 요소(조건)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투고 원고가 채택이 안 되는 이유 몇 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1.08.25

엉망진창이어도 괜찮아

나에게 쓰는 편지 나에게 나는 중요합니다. 나는 이곳에서 중요한 존재입니다. 나는 무언가를 창조해야 할 책임이 있고, 오직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고 표현하고 실행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그것이 필요합니다. 미래는 내가 믿는 만큼 거창하고, 내가 믿는 만큼 찬란합니다. 엉망진창이어도 괜찮습니다. 나는 언제든지 생각하는 방식과 행동을 도중에 바꿀 수 있습니다. 만약 나에게 영감을 주거나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면 나는 그것을 탐색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그것에 관한 무언가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특별하다고 생각이 되면 바로 행동하고 너무 오래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동체가 아이디어에 실어줄 수 있는 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아이디어를 머릿속에만 두지 않고 세상에 선보일 것입니다.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21.08.20

To dare is to do(가장 용감한 것은 도전하는 것이다)

이제 남은 건 토트넘. 사실 더 욕심났던 건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에서 내가 지원한 직책은 ‘리테일 팀 캐주얼 워커(계약직)’였다. 주요 직무는 토트넘 홈경기나 이벤트가 있는 날에 스토어에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인터넷으로 지원했던 서류 전형의 자기소개서 항목은 한국이나 영국이나 비슷했다. 지원 동기, 이전 경험이나 경력, 일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등. 주로 한국 1부리그 구단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점을 어필했다. 나는 축구를 굉장히 사랑하고, EPL에서 선진 축구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영국에 왔고,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쩌고저쩌고…. 자기소개서 외에도 커버 레터와 이력서를 첨부해야 했고, 이전 경력이나 학력 사항 등 홈페이지에 입력해야하는 정보가 많았다. 다만 한..

카테고리 없음 2021.08.13

새로운 고객 여정은 트리거부터 시작된다

모든 마케터는 판매 주기가 길어지고 더 많은 콘텐츠에 대한 요구 때문에 현대의 의사 결정 과정이 달라졌음을 모르지 않는다. 마케터라면 누구나 고객 여정 안에서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충족하려고 노력한다. 마케터뿐만이 아니다. 컨설팅 회사들도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고객 여정’을 탐구하고 이에 관한 자신들의 관점을 발표해 기 업계가 이 변화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를테면, 시리우스디시전 사의 폭포수 모델에서는 고객 여정을 조사(인 바운드·아웃바운드), 마케팅 적격성, 판매 적격성, 구매, 지지자의 5단계로 구분한다. 그 밖의 다른 모델에서는 인지, 고려, 구매, 지지자 단계로 나누기도 한다. 위에 적은 모델들은 그러나 오늘날의 환경을 고려할 때 모두 예외 없이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1.08.12

마케터가 변화를 놓친 이유

어쩌면 마케터들은 엉뚱한 방향으로 너무 열심히 달려왔는지도 모른다. 지난 10여 년 마케터들은 부지런하게 새로운 채널을 채택하거나 만들고, 메시지를 바꾸고, 브랜드 목소리를 다듬고, 상상할 수 있는 온갖 방법으로 상품 가치를 높였다. 마케터들은 고객 여정 속에서 잠재 고객과 접촉하고, 그들을 고객으로 전환하고, 충성 고객으로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 비용을 분배하고 또 분배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케터들은 IT 팀 및 영업팀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며 앱을 디자인하고, 웹 사이트를 개편하고, 광고 캠페인 정보를 듬뿍 담은 랜딩 페이지를 구축했다. 앞에 적은 기법들을 도입한 초기에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런 시도가 어째서 효과를 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

카테고리 없음 2021.08.11

무한 매체 시대에서 살아남는 콘텍스트 마케팅

소비자는 이제 광고를 보지 않는다. 2009년 6월 24일의 일이었다. 한 정치인의 ‘화장실 추문’과 아이폰 출시로 세상이 시끌벅적하던 사이 눈에 보이지 않게 한 시대가 조용히 종말을 고했다. 종소리도, 경고음도, 시위도 없었다. 한 시대의 종말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날은 그 전날이나 그다음 날과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2009년 6월 24일, 매체와 비즈니스 역사에서, 아니 어쩌면 인류 역사를 통틀어 전례 없는 변화가 시작됐다. 이날을 시작으로 (유명 브랜드와 기업 또는 전통적인 매체 회사가 아닌) 개개인이 세상에서 가장 큰 매체 생산자가 된다. 우리 마케터들이 변화의 전조를 알아차렸다면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을 목도했을 것이다. 신문 및 기타 인쇄 매체들의 매출 부진도 그렇고,..

카테고리 없음 2021.08.09

사는 데 축구가 전부는 아니지만...

“제가 포항 사람인데요. 아버지가 포스코를 다니셔서 어릴 적에는 아버지 회사 부서마다 응원해야 할 포항 선수가 정해졌었어요. 그래서 주말마다 경기장에 가면 부서 직원들이랑 가족들이 모여서 그 선수를 응원했어요. 또 동네 목욕탕에 가면 포항 선수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그 당시 제 영웅이던 황선홍 선수도 있었어요. 그렇게 자연스레 축구를 좋아하게 됐던 것 같아요.” “어릴 적에 아버지가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 표를 구해오셨어요. 썩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런 역사적인 경기가 제가 사는 인천에서 열렸고, 제가 그 현장에 있다는 것 자체로 감개무량했죠. 그러고 몇 년 뒤에 인천을 연고로 한 프로팀 인천유나이티드가 생겼잖아요? 진짜 좋았죠. 저 수학여행 갈 때 인천 유니폼 입고 갔었어요.” 축구 ..

카테고리 없음 2021.08.06